컴퓨터공학부 16학번 졸업 회고록 - 2020

10 분 소요

💡 졸업생의 학부생활 회고록입니다.
16학번의 휴학없는 2016년 3월 ~ 2020년 2월 칼졸업 회고록입니다.
대학 입학 전 프로그래밍은 경험해보지 않은 지방 4년제 대학의 졸업자의 회고록입니다 :)
4년간의 기록이라 글이 많이 길게 작성되어있으며, (화석이라) 실제 학교의 커리큘럼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입학 전

사실 고등학교 1학년까지 피아노부터 클래식 기타(음악 실기)를 준비하면서, 청음도 하면서 음악을 공부했습니다.
이후 허리 디스크와 집안 사정까지 겹치면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10년을 넘게 한 음악을 그만두니 뭘해야할지, 기타만 봐도 눈물이 나더라구요. 😥

당시 내신 성적도 엉망이였던터라, 답도 없는 상황이였습니다…ㅎㅎ
학교도 겨우 다녀오고, 집에서 우울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었던 몇달을 보내고 나니,
이쯤부터 "내가 우울해져봤자 나만 손해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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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생 때 생명과학 노트)


처음으로 공부를 시작했고, 스스로 맞는 공부 방법을 찾으며 수직상승시켜 일부 과목에서 1등급도 봤습니다.

이 변화가 있기 전, 남들 앞에만 서있어도 목소리가 떨리고, 눈물이 차올랐는데,
이왕 마지막인 고등학교 하고싶은거 해보자는 마인드로 열심히 발음/발표 연습을 엄청 했었습니다.
이후 동아리 회장, 학생회, 학급회장까지 한 후, 담임선생님의 추천으로 이과반 장학생으로 졸업했습니다.
이쯤부터 자존감도 다시 높아지면서, 도전이라는 단어에 두려움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 종합하니 내신 평점은 높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진학할 수 있다면 인서울 대학보단, "장학금을 받을 수 있고 내 마음에 드는 대학을 가자!"라는 목표였습니다.

음악을 뺀 상태에서 제일 즐거웠던게 컴퓨터였고, 자연스럽게 컴퓨터공학의 영역을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수시 6개(경남권 교과 2개, 수도권 종합 4개)를 넣었고, 이게 안되면 취업 준비를 할 생각이였습니다.
다행스럽게, 2개 최초합, 2개 예비였지만 지금의 대학을 선택했습니다.

대학 합격 후, 빠른년생이라 모든 알바에 실패해 푸욱- 쉬다가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1학년 : 2016년

1학기 - 대학 환상

입학하자마자 학년대표(총대)와 학과학생회에 들었습니다. 사람을 많이 만나고 싶었던게 컸던것 같습니다.
여중, 여고 후에 컴공을 오니 세상 제일 어색했습니다. 공대 아름이같은 느낌보단 “넌 신검 언제 받냐”는 느낌이였죠.
인간관계에 대해 신기하고, 재밌고 즐기면서 신입생의 생활을 즐겼던것 같습니다.

프로그래밍 적으로 보았을 땐, 정말 처참했습니다.
첫 전공 수업이 C#이였는데 .text와 .value의 차이가 뭔지, 그리고 int, double이 뭔지 이해를 못했습니다.
프로그래밍 수업은 2시간 강의 + 2시간 실습 시간인데, 이해를 못하는 자신때문에 답답해서 울면서 코딩했습니다…

실제로 입학하기 이미 많은 친구들이 프로그래밍을 예습하고 왔는데, 전 Hello world도 모르고 시작을 했었습니다.
왜 공부를 안하고 왔는지, 매일 동아리방과 기숙사를 오가면서 시험기간도 아닌데 밤샘 공부를 했었습니다.
학과 학술동아리에서 주에 한 번씩 세미나도 받고, 이때까진 공부하는 방식을 책만 알아서 너덜너덜하게 봤었습니다.

학기가 마칠 때쯤 몸이 너무 안좋고, 턱에 멍울이 잡히고, 붓고 열도나서 얼렁뚱땅 학기를 마쳤죠
학기 마치자마자 조직 검사를 해보고 지병을 얻었습니다. ㅋㅋ 면역 체계가 약해져버렸죠..
성적을 기다리면서, 학비를 해결하지 못하면 휴학이다라는 생각으로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첫 학기 성적이 나왔고, 휴학없이 계속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몸상태가 저러다보니 대학생으로의 첫 방학은 침대에 누워서만 보냈습니다.

2학기 - 팀플 시작

1학기 좋은 성적과 좋게 봐주신 덕에 Database 연구실에 소속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모르는게 생겼을 때, 물어볼 선배가 있다는게 제일 좋았습니다.

직전엔 이론적인 수업의 팀 프로젝트가 있었다면, 드디어 프로그래밍 팀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었습니다.
전에 배운 C#을 바탕으로 ASP.NET을 이용한 프로젝트 수업이였고 재수강생 선배도 처음 봤습니다.
선배들이랑 같이 수업을 듣는다는거에, 수업을 놓칠까, 학점 떨어질까 긴장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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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프로젝트 총 보고서)


계획서부터 매주 회의록, 중간 보고서, 최종 보고서까지 모두가 어려웠던것같습니다.
팀원이 모두 16학번이였고, 제가 첫 프로젝트의 첫 팀장이여서 꽤나 애를 먹었습니다.
신입생들로만 이루어진 팀이니 능력보단 성실로 승부하는 느낌으로 정말 매주 회의를 했습니다.
메인 기능 설계와 정보는 빠르게 모았지만 실제로 프로그래밍에 들어가는데는 꽤 오래걸렸습니다.

결국 발표 주엔 2-3시간씩 자면서 개발하고, 발표 전날은 밤새고 바로 발표를 들어갔었습니다.
일부 기능에 대해서 칭찬을 받고, 처음으로 프로그래밍의 쾌감을 느낀 것같습니다.

프로젝트는 나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C언어에서 큰 장벽을 만났었습니다.
포인터 개념부터 어렵더니 동적할당 파트는 거의 포기를 했었습니다.
처음으로 재시험을 쳤고, 아니나 다를까 해당 학기는 C언어 때문에 4.5에서 미끌어졌습니다.😥
방학이 시작하고, C언어에 이를 갈고 복습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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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캠프 활동 때 만든 모형 집)

연구실 선배를 통해 창업캠프라는 곳에 갔었습니다.
처음으로 다른 과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고, 발표도 직접하면서 꽤 재미있었습니다.
권유해주신 선배가 워낙 유능하셔서 편하게 적응한 것도 있었습니다.😁


2학년 : 2017년

1학기 - 정리 시작

후배들이 생기고 C++을 배우시 시작한 학기였는데, 본격적인 객체 지향 개념에 들어가면서 프로그래밍 이론 과제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울며겨자먹기로 과제 제출만 겨우했는데, 그렇게 1달 정도하니 몰랐던것 같았는데 이해가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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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C++ 정리 필기)

2-1학기 중에 같은 학년 선배가 복학을 하셨는데, 그날 수업한 건 그날 공부하시는 습관을 보았습니다.
옆에서 보고 있으니 승부욕과 함께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C++과 JAVA를 힘들어하면서도 게속해서 나아갔습니다.
직전 학기 힘들었던 C와는 다르게 C++, JAVA는 좋은 성적을 얻었습니다.

이 선배와 같이 오래 공부하며, 서로 시너지를 얻고 가장 의지할 수 있는 메이트가 되었던 것같습니다.
단순 공부만인 아닌 개인적인 고민 상담도 하며, 지금도 꾸준히 좋은 연 이어가고 있구요!


프로그래밍이 아닌데도, 제일 기억에 남는 과목은 시스템 프로그래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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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시스템프로그래밍 정리 필기)

수업자료가 원문 pdf파일, 수업 판서, 교수님 강의 말씀, 과제자료까지 해서 따로 공부를 해야했고,
시험문제에 문제의 양도 많고, 많이 쓴다고 점수를 잘 주는게 아니라는 등 시험 악명이 높아서 꽤나 긴장을 했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결과는 정리였고, 남들보다 이해력이 늦다면 그만큼 더 자주보자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모든 자료를 단권화를 시작했고 운좋게 수업 정리 과제가 있더군요ㅋㅋ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시스템프로그래밍 기말고사 시험이 시작시간만 정해져있고, 끝나는 시간이 안 정해져있었는데,
2시간 넘게 도표, 순차, 설명 등으로 답안을 쓰고 있었더니 외국인 조교님께서 그만...이라고 하였던 경험도 있네요..ㅋㅋ

힘들지만 결과가 남은 정리의 맛을 보고 난 후, 저의 정리벽이 시작되었습니다 ㅎㅎ


2학기 - 환장 팀플

언어학습 마지막 학기로 1학기 때 JAVA 기초를 배웠다면, 2학기는 JAVA 팀플와 GUI를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흔히 말하는 버스 기사가 되었고, 아이디어 선정/프로그래밍/보고서 작성/발표까지 모두하였습니다.
입학하고 나서 이론 팀플부터 쭉- 많은 팀플을 했지만 정말 이렇게 혼자 다한 팀플을 처음이였죠.
막바지에 정말 너무 힘들어서 학과 선배한테 울면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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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JAVA 팀프로젝트 시연 화면)

다행히도 직접 만든 흔적이 보이고 기능이 새롭다고 분반 최고점을 받았으며, 발표가 끝나고 2일을 앓았습니다…ㅋㅋ
너무 힘든 팀플을 끝내니 모든 이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고, 다 좋은 것만 보이고 싶었던 강박에서 떨쳐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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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운영체제 정리 노트)

시스템 프로그래밍에 연결과목으로 있는 운영체제는 시스템 프로그래밍처럼 노트정리로 승부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 2등과 큰 점수 차이로 1등을 받았으며, 시스템 프로그래밍을 포함해 이 노트는 제 보물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스스로에게 만족스러운 전공 결과와 공부방법을 찾았음에도 큰일이 났었습니다.

해당 학기에 신청할 수 있는 전공 과목의 갯수가 적어 처음으로 교양과목을 몇개 들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교양에서 A가 몇개 뜨면서 장학금을 놓치게 되었습니다…

등록금을 성적 장학금으로 채워왔던 저는 성적이 나오는 날 크게 좌절했습니다.
종강 직전에 첫 자취를 시작했는데, 자취방에서 엉엉 울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3학년 : 2018년

1학기 - 휴학 위기

등록금 시기가 오기 직전, 교외장학(사설재단) 공고가 공지되었고 2일 밤을 새면서 지원서를 준비했습니다.
중간중간 쉴 때마다 더 열심히 할 껄 그냥 학자금 대출을 받을까 하면서 우울감에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 절차마다 학부사무실과 학부 교수님들의 빠른 도움으로 마감을 챙길 수 있었고,
최종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다행스럽게 학기를 부담없이 이행할 수 있었습니다.
등록금이 아니여도 생활비/식비도 자급자족하고 있어서 대출이라는 부담을 더 갖기 싫었습니다 ㅠㅠ


3학년 수업부터는 단순 프로그래밍 이상의 과정이 진행되었고, 알고리즘과 수치해석 등도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유난히 힘들었던게 .NET(닷넷) 과목이었는데, 오픈소스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난도가 꽤 높게 느껴졌습니다.

모든 수업의 내용을 따라가려고, 수업 순서대로 프로젝트 순서를 바꾸고 모든 라인에 주석을 달면서 공부를 했었습니다.
시험 기간에도 이렇게 정리한 내용을 다시 만들어보고, 예상 문제를 만들어 풀어서 오픈소스로 챙겨갔었습니다.

정말 놀랍게도 예상 문제 중 하나가 적중해서, 제일 짧은 풀이 시간으로 시험을 종료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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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 이공계 우수 장학생 장학증)

등록금으로 힘들어하며 시작했던 한 해를 보상하듯, 교수님의 추천과 통과절차를 통해
국가 이공계 우수 장학생(2년지원)에 선정되었으며 해당 학기부터 등록금의 걱정이 덜어졌었습니다.

또, 돈 문제로 많은 부담을 갖고있었던 저에게 선배들의 권유로 국가근로로 시작하게 되어,
교내 소프트웨어 교육원에서 근로 장학생도 시작했었습니다.

점차 여유가 생기면서 본격적인 고학년의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


2학기 - 진로 의문

마지막 학년을 두고 생각했던 생각은 난 어떤 프로그래머가 되야할까 였습니다.
가장 친하게 지내던 선배는 유명한 국가 연구소에 인턴도 다녀오고, 1주일마다 달라지는 게 보이고,
같은 연구실의 저보다 낮은 학년의 선배/후배들의 엄청난 실력을 보니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었습니다.

단순히 프로그래머의 영역을 고른다기 보단 내가 어떤 프로그래밍을 좋아할까? 라는 의문이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그렇게 처음 도전한게 프론트엔드 영역이였습니다.
정석적인 html+css 과정을 순차적으로 공부했고,
단순히 코드뿐만 아니고 디자인과 친구를 통해서 디자인 감각도 공부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 학기 때, 팀 프로젝트의 꽃 프리캡스톤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주제는 Leap-Motion이라는 센서를 이용한 마우스 제어 시스템 로,
프로젝트에 참여한 저도, 그리고 프로젝트를 평가하는 교수님들께도 생소했던 것 같습니다.

Leap-Motion용 API가 잘 나와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전 초면이였던 친구라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팀장으로 이끌어주신 선배 덕에 힘들도 답답해도 코드 한 줄이라도 끄적였던 것 같습니다.

디자인 패턴를 학습하고 오픈 프로젝트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요구분석 및 설계 과정을 통해,
본격적으로 오픈소스 사이트를 알기 시작했습니다.

이쯤부터 연구실을 통해 github를 조금씩 알게 되면서,
생각날 때마다 git command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1~3학년 모두 학생회 + 학년대표 + 학술총팀장 등을 줄줄히 맡다가 결국 학회장으로 당선되었었습니다. ㅋㅋ


4학년 : 2019년

1학기 - 다시 시작

최고학년에 올라오며, 학생회장의 일도 생겼지만 무엇보다 곧 졸업이다라는 생각에 초반에 많이 맴돌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각한게 이대로 졸업해서 내 실력으로 취업하면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가 강했습니다.

다들 졸업준비를 시작하고 자소서를 쓰고 학교 연계로 실습을 나가기 시작할 때,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자는 게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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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업작품 협업 Zeplin 이용 화면)


대망의 졸업작품을 시작했습니다.
보통 프리캡스톤의 프로젝트를 발전시키거나 유사 프로젝트로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저희 조의 경우 처음으로 github를 프로젝트에 사용하며, 어플리케이션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전반적인 프로젝트 과정에 모든 컨셉과 디자인, 배치와 이미지 작업 등의 프론트를 맡았습니다.
물론 이 작업도 필요했지만 프로그래밍 코드를 작성하지 않으니 스스로에게 자괴감이 조금씩 왔습니다.
팀원들에게는 티를 내진 않았지만 혼자 몰래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코드도 짜보기도 했습니다. ㅋㅋ

1 > 2 > 3 > 4차 통과 과정이 한 학기에 2차 씩 엮어 총 1년을 발표해야했고,
1번이라도 통과하면 이후 과정은 참여하지 않아도 되는 형식이였습니다.
능력 좋고 속도감을 놓치지 않는 과정을 통해 1차에 완성품을 낼 수 있었으며 15개 팀 중에 2팀이 1차에 합격했습니다.
그리고 그 2팀 중 1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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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시간 제작/발표 개인 프로젝트)


학생회장 일을 하지 않을 때는 html/css 공부를 시작했으며,
이를 놓치지 않으려고 사용자 인터페이스라는 과목도 수강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사용자 중심적인 배치나 조정과정 그리고 그를 구현하는 html/css었습니다.

정말로 놀랍게도, 발표 직전에 프로젝트 하나씩 해오자~라는 공지가 떨어졌고, 단 4시간만에 html/css로 홈페이지의 틀을 짜고, 오픈소스로 풀린 js를 참고해서 프로젝트를 제출했었습니다. 🤣
이전 aspx로 짜여져있던 학과 홈페이지를 새롭게 짜는 타겟으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방학을 맞이하여, 연구실의 친한 선배와 함께 ETRI 인턴에 합격하여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ETRI 인턴 후기 는 다른 회고록에 상세히 적어두었습니다.


2학기 - 세부 설계

인턴 후 프로그래밍을 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인턴 과정 중에 경험한 논문 작성 과정과 딥러닝 경험이 매우 큰 동기 부여와 프로그래밍 흥미를 일깨워줬으며,
그 결과 마지막 학기의 1과목은 처음시작하는 딥러닝이라는 과목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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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부 마지막 과목 ; 딥러닝 필기)


단 한과목만 수강함에도 매우 열심히 필기하고, 검색했었습니다.
점차 딥러닝이 재미있어지면서 이를 상세하게 배우고 싶어졌던 것 같습니다.
졸업 후 바로 취업보단 스스로 이러한 고민을 상세하게 하여 프로그래머의 진로를 확고히 하고 싶었고,
대학원 진학이 될지, 새로운 취업 준비가 될진 모르지만 4학년 2학기라고 취업 준비를 시작하진 않았습니다.


학회장으로써는 학부내에 없었던 학술적인 내용을 살리고싶어서 처음으로 학부 프로그래밍 대회를 개최했으며,
부학회장 선배의 도움과 학생회분들의 도움으로 1회가 잘 마무리되었었습니다.
지금까지 이는 학과 행사로 자리를 잘 잡아서 스스로 매우 만족합니다.


또한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지금까지의 프로젝트로 교내/국내/국제 대회를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공부의 대한 부담과 그 이후 다양한 부담감을 다 내려놓고, 정말 프로젝트와 경험을 오롯히 즐기는 기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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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발표 및 시상 공고)

첫 시작은 교내 프리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로, 심사위원 은상과 동시에 학생들 평가 인기상을 2관왕하게 되었습니다.
이 결과를 통해 국내/국외의 대학들의 참여로 진행되는 학생창업 국제 컨퍼런스에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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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컨퍼런스 발표 및 수상)

영어 회화는 잘 못해도 한국말도 할 줄 알고, 그림도 그릴 줄 알기에 컨퍼런스에서 만난 외국인들과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국인 반, 외국인 반으로 구성된 인원들과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짜서 발표를 했습니다.
팀 대표로 발표를 하게 되었으며, 영어 파트는 친해진 독일 친구가 맡아주었습니다.
친해진 외국인과는 메일도 주소받으며 연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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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캡스톤 영어 발표 및 수상)

모든 학기가 종료되고 참여한 학부생으로의 마지막 대회가 한중일 국제 캡스톤디자인 대회 였습니다.
2박 3일로 진행되는 일정에 랩원들과 더 돈독해질 수 있었고, 난생처음 영어 발표를 맡으며 스스로와 많이 싸웠습니다.
모든 절차는 전시발표 + 영어발표 + 보고서 등의 평가로 이루어졌습니다.

중간 과정 동안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게임도 하면서 친해지고, 사진도 주고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날 밤, 만찬과 함께 최종 은상을 수상하면서 학부생으로의 마지막 일정을 종료했었습니다.


졸업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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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8학기, 약 48개월, 약 1450일의 기간동안 열심히 생활했던 학사 과정을 종료했습니다.
최종 결과 학부 전체 차석으로 졸업할 수 있었으며, 단대 학장상을 수여했었습니다.

본가에도 명절 외에는 자주 가지 않고, 방학 중에도 학교 근처에 자취를 하며 공부했고,
매 중간/기말고사나 프로젝트가 끝나면 몸살도 앓았습니다.

미성년자(빠른년생)라 알바가 불가능했던 신입생 때를 제외하면,
학부에서 생활했던 생활비도 모두 해결했습니다.

학부 생활의 1~4학년을 모두 학생회(학과, 단대, 학회장)을 하고, 8학기 모두 장학금을 받았으며,
학과 내의 유능하다는 연구실 생활도 수행했고, 학부때만 신청할 수 있다는 인턴도 이수했습니다.


사실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지 않고, 1년 공부하는 과정을 두고 주위에서 수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1년이 아깝다. 차라리 취업하고 일하면서 공부해라. 졸업하고 1년이 붕뜨면 망한다. 1년을 왜 버리냐.
저 역시 불안하지만, 스스로에게 꼭 필요한 휴식이자 과정이라 생각했습니다.
또 가장 측근에서 절 봐주신 가족과 지인분들 그리고 우리 연구실 분들의 응원으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이렇게 긴 4년 회고를 했던 가장 큰 이유는, 남이 뭐라했든 스스로 만족한 대학 생활을 보냈습니다.
혹시라고 본인의 휴학/편입 등의 다양한 이유로 휴식을 필요로 하는 분들,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주위분들로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응원해주고 싶습니다.

저는 뛰어난 사람이 아니였고, 남들보다 배로 노력하는 사람이였습니다.
스스로 자괴감이 들어도, 최소한의 과정은 매일하고자 했습니다.
지금도 역시 뛰어난 사람은 아니지만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저보다 더 능력좋으신 개발자가 충분히 되실껍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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